작가 하정심
학력
세명대학교 자연약재학과 졸업
등단
아동문학연구 신인상(1996)
작품활동
『소나기 내리면 누렁소 잔등을 봐』
『차돌이의 아침』
수상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주요경력
이야기샘문학동인 활동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밥을 짓는 외할머니의 뒷모습이 생각납니다.
볏짚 타는 냄새와 강아지 우는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요강을 밖에 두러 나왔다가 쏟아지는 별들을 보고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그때를 떠올리게 만듭니다.
엄마에게, 선생님에게, 딸에게, 손자에게 들려주는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입니다.
큰 호박을 듬성듬성 썰고 집된장 한수저 푹 넣어 끓여주신 외할머니의 된장찌개.
해질녘 가마솥에 밥짓는 어머니의 뒷모습이 가슴시리게 젖어드는 날이 있었겠지요.
도시 생활은 나를 나답게 만들지 못한 체 늘 시간에 쫓겨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하루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도 모르고 잠이 들면 다시 반복되는 하루.
그래서 문득 혹은 자주 오늘의 날짜를 살펴보며 놀라게 됩니다.
하정심의 <소나기 내리면 누렁소 잔등을 봐>는 나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시입니다.
개울에서 개구리를 잡는다고 해질 때까지 나오지 않았던 날.
갓 태어난 새끼 염소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안고 다녔던 날들.
주렁주렁 달린 대추를 따 먹으면서 친구들과 웃었던 그날.
하정심의 이야기로 지금 당신의 도시 사회에서 벗어나세요.
그 옛날의 모든 것들이 떠오르게 될 겁니다.
이마에 땀이 맺혀가며 뛰어다녔던 어린 날의 추억을 담았습니다.
시인의 말
1부 찻물 끓이기
2부 소나기 내리면 누렁소 잔등을 봐
3부 달빛처럼 환하게
4부 장난감 바구니에는
5부 엄마는 작은 바람
6부 선생님의 꽃등